여름은 자연과 가까워지는 계절이지만, 동시에 환경오염과 건강에 무심코 노출되기 쉬운 시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우리가 즐겨 사용하는 일회용품과 화장품, 그리고 해변에서의 활동은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가속화시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름철 특히 주의해야 할 미세플라스틱 노출 경로 세 가지 음식 포장, 해변 쓰레기, 피부 흡수를 중심으로 실생활 예시와 함께 그 해결 방안을 제안해 드립니다.
음식포장재 속 미세플라스틱
여름철은 배달 음식과 포장 식품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입니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외식을 꺼리게 되면서 많은 이들이 배달 음식을 선호하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나 테이크아웃 커피도 자주 찾습니다. 더운 날씨로 인해 생수를 얼려서도 많이 판매합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나 뚜껑, 빨대는 열과 음식물에 의해 쉽게 변형되거나 분해되어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2023년 서울대 환경보건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뜨거운 국이나 커피를 플라스틱 용기에 담을 경우, 단 10분 내에 수백 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음료로 녹아들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직장인 송지현 씨(36세)는 무심코 매일 마시던 아침 테이크아웃 커피가 미세플라스틱의 주요 노출 경로란 걸 알게 된 후,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처음엔 불편했지만, 일주일 만에 자연스럽게 적응됐고, 건강을 지키는 느낌이 들어 만족스럽다"라고 말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음식 용기에서 ‘PLA’라 불리는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이 점점 보급되고 있어 선택지도 넓어졌습니다. 생활 속 실천으로는 배달앱에서 '일회용품 거절하기' 옵션을 선택하고, 음식을 데우기 전에 플라스틱 용기를 유리나 자기 그릇으로 옮겨 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텀블러나 친환경 용기를 휴대하는 습관은 장기적으로 환경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해변쓰레기에서 오는 노출
여름휴가철이면 해수욕장을 찾는 인파가 몰리면서 해변 쓰레기 문제는 해마다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해운대, 속초, 보령 등 주요 해변에서는 여름이 끝난 후 평균 수십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수거됩니다. 문제는 이들 쓰레기 중 다수가 햇빛과 바닷물, 파도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어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하고, 해양 생태계를 통해 우리 식탁까지 되돌아온다는 점입니다. 2022년 부산환경운동연합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 이후 해운대 해변의 모래 1kg당 평균 19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되었으며, 이는 비성수기의 약 3.5배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낚시꾼들이 버린 플라스틱 낚싯줄이나 음료수 병 조각, 담배 필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제주도의 한 어촌 마을 어민 이춘배 씨(62세)는 “최근 잡은 고등어 뱃속에서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나오는 일이 부쩍 늘었다”며 심각성을 토로했습니다. 결국 이런 문제들은 사람들 하게 심각한 문제로 돌아올 것입니다. 이 같은 문제를 줄이기 위해선 개인의 인식 변화가 중요합니다. 해변에서의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오는 ‘Leave No Trace’ 캠페인에 동참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재사용 가능한 도시락통이나 물병을 지참하고, 플라스틱 포장 대신 종이나 천으로 포장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일은 결국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일과도 직결됩니다.
피부를 통한 미세플라스틱 흡수
미세플라스틱 노출은 단순히 음식이나 물을 통해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간과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피부 흡수 경로입니다. 특히 여름철에 자주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제, 바디스크럽, 각질 제거제, 화장품에는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인 ‘마이크로비즈’가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 입자들은 모공보다 작거나 유사한 크기이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할 경우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2021년 고려대학교 피부과학연구소는 마이크로비즈가 포함된 제품을 4주간 사용한 실험군에서 피부 트러블 발생률이 22% 더 높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0대 여성 김가영 씨는 매주 2회 사용하던 바디스크럽 제품을 중단한 후, 피부염 증상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는 습관이 생겼고, 이후에는 천연 오트밀 기반 제품으로 바꾸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제품 선택 시에는 성분표에서 'Polyethylene', 'Polypropylene', 'Nylon-12' 등의 문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NO Microbeads' 또는 'Plastic-Free' 인증 마크가 있는 제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천연 성분 위주의 제품, 예를 들어 커피 찌꺼기나 오트밀, 베이킹소다 기반의 스크럽을 선택하면 피부 자극을 줄이는 동시에 환경에도 이롭습니다.
결론적으로, 여름철은 미세플라스틱에 가장 쉽게 노출되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음식 용기 선택, 해변에서의 행동 습관, 화장품 성분 확인 등 아주 사소한 변화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작은 실천이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일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